• SEARCH

    통합검색
산마루 한인 산악회
    • Dark Mode
    • GNB Always Open
    • GNB Height Maximize
    • Color
    • Brightness
    • SINCE 2007
    • 산마루 한인 산악회 산마루 한인 산악회
    •   SEARCH
    • 소개 / 인사  
      • 산악회 소개  
      • 산악회 회칙  
      • 가입 신청 인사  
    • 회원 공간  
      • 자유 게시판  
      • 회원 취미  
      • 공지 / 산행지신청  
    • 산행  
      • 산행계획  
      • 산행안내  
      • 캠핑안내  
      • 산행후기  
    • 산행계획
      산행안내
      캠핑안내
      산행후기
    • SanMaRu Hiking Club
  • 회원 공간 자유 게시판
    • 회원 공간 자유 게시판 이야기
    • 카톡 애인

      • musim
        *.6.79.110
      • 2020.04.14 - 13:10 2020.04.12 - 14:45  87  2

    카톡 애인

     

    벌써 2년이 넘어가는 이성과 사귀는 벗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학교 동창이 시애틀에 거주한다고 해서 친구와 반가운 통화 중에 본인은 구형폰이라 한다.

    통화 말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와이프의 번호를 주면서 카톡으로 연락하자고 했다.

    그 후 간혹 친구에게 통화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의 생활은 핸드폰을 가까이 갖고 다니지 않는 듯했고

    멋쩍었지만, 부인에게  카톡을 보내 안부 인사 겸 그의 근황을 알 수가 있었다.

    본의 아니게 낭군님으로부터 허가받은 카톡 친구와의 인연은 이렇게 흘러갔다.

     

    그동안 나는 산악회 여행 중에 이즈리와 찍은 몇 장의 사진도 보내 주었다.

    노래에 "성도 몰라요. 이름도 모른다"는 가사도 있지만, 내게는 이름과 성은 아는데 얼굴 한 번 대면하지 않은 그녀와의 카톡이

    세월과 함께 친근한 벗이 된 듯싶다. 간혹 어렵게 그 친구와 통화가 되었는데 와이프를 통해서 나의 소식을 잘 듣고 있다고 한다.

    "이보게! 처음에 카톡을 하려니  멋쩍긴 했었네. 자네도 자주 소식 주시게"하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그녀와의 오가는 카톡 안부가 싫지는 않았다.

     

    늦잠 자는 연배가 아니어서 늘 아침 7시면 받게 되는 멋진 사진 엽서와 함께 좋은 문구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종종 보기 드문 화려한 꽃바구니와 함께 보내온 카톡 문구에 감사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나의 답장이란 어느 곳에 게재된 허접한 글과 친구에게서 온 것 중에서 보내주곤 하였다.

    서로가 개인적인 마음을 담아 표현한 글을 보낸 적은 없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안위를 걱정해 주는 벗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간직한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젊다고 20대의 시절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듯한 인연이 무료한 우리 세대에 서로 의지가 되어 반갑다.

     

    요즈음은 '시애틀'이나 '실리콘 밸리'나 코로나19로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

    서로 잘 이겨내자는 격려의 글이 첫 편지가 되어 오랜만에 오고 갔다. 그러고 보니 나의 은퇴 생활이 나쁘지는 않다.

    가진 것은 없어도 누룽지에 김치가 있으니 족하고, 몸의 건강이야 나잇값대로 불편하니 괜찮다.

    2호실 이즈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ㅎㅎ)도 적당하고 더욱이 멀리 사는 카톡 애인의 보살핌도 있으니 '코로나'만 하루빨리 정상화된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

     

    코로나여! 하루속히 물렀거라~~^^

     

     

    p.s. 이 글은 다른 곳에 게재(揭載)되지 않습니다.     

    0
    0
    • 이 게시물을..
    • TRT 에서 찍은 개인 사진들 모음.# 5산.

     댓글 2

      • 산지기 (*.116.97.109) 2020.04.13 08:08 #comment_318593
        제목은 특종인데 ...
        0
      • Profile
      • KT (*.158.241.84) 2020.04.14 01:10 #comment_318644
        내용은 더 로멘틱 합니다.
        0
    댓글 쓰기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 목록 목록
    • TRT 에서 찍은 개인 사진들 모음.# 5
    • 목록
    2
    • 회원 공간 자유 게시판
    • 산마루 한인 산악회
    • SanMaRu Hiking Clu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