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엄태성씨 ‘해프돔 등정’
2019-11-14 (목)

시에라산악회 회원들과 해프돔 등정에 성공한 엄태성(오른쪽)씨. <사진 시에라산악회>
82세 엄태성(산호세 거주, 시에라 한인 산악회 소속)씨가 지난 10월 24일 무려 10시간을 넘게 걸어 해프돔의 정상에 올랐다.
10여년전 첫 해프돔 등정에 이어 벌써 3번째인 엄태성씨는 이번 등정이 가장 힘들고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엄태성씨와 함께한 회원들은 강한 바람과 소나기로 인해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서 내려와야 했었다.
두번의 해프돔 등정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해프돔에 오르는 계단들이 이미 치워지고 육중한 쇠로된 케이블이 바닥에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 등정을 해야 했기에 절벽등반에 사용하는 하네스를 골반에 차고 밧줄을 케이블에 걸어 한발 한발 가파른 해프돔을 올라야 했다. 계단이 있을 떄에도 공포심과 요구되는 체력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태성씨는 한걸음 옮길 때마다 육중한 케이블을 들어올리고 하네스에 달려 있는 밧줄을 조금씩 밀어 올리며,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강한 승부정신으로 한발 한발 지속하여 정상에 올랐다. 젊은 회원들의 격려와 위로, 특히 함께한 문사현 산악회 회장의 헌신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동년배에 비해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엄태성씨의 하루일과는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국민체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아침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만보걷기를 마치고 돌아와 다른 일을 한다. 하루 3끼 식사를 하며 저녁은 6시에 하고 간식은 하지 않는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토요산행 참가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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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실패의 결정이 성공의 어머니가 되었네요.
솔이님,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
오늘 아침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한국일보 기사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하비님과 구름님도 축하드려요 :)
산행공지하고 준비해 주신 산님과 등정에 회원님들과 함께 하신 베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http://www.sierraalpineclub.org/hiking_notice/269557


http://sf.koreatimes.com/article/20191113/127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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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우리 산악회 대박 산악회^^
솔이님이 옆에 계셔서 영광이네요~ 덕분에 신문에도 나고~ㅋㅋ
정말로 너무나 뜻깊은 해프돔 정복 이였어요~함께여서 너무 좋았습니다베어님 하비님 솔이님 별이님 구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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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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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거뜬히 하프돔 등정을 해내신 솔이님께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등반하며 여러 조언들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프돔 등정의 글을 너무나 진솔하고 담백하게 잘 써주신 호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으니 그때의 상황들이 생생히 떠오르네요~~
기사 바로 올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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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님 최고예요!
멋진 기사를 보내신 호담님의 글쏨씨도 대단하구요.
별이님 가리님 베어님 사진 너무 멋짐니다.
스크랩 하셔서 훗날 멋진 추억으로..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솔이님과 함께하신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큰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꾼님 기사 올려주셔서 자랑스럽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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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넘 멋지십니다. 저도 그렇게 멋지게 나이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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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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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웹페이지 링크입니다.
http://sf.koreatimes.com/article/20191113/1279903
다 짤렸네요 ㅎㅎ.
한국일보로 보낸 원본기사 첨부합니다.
한번의 좌절과 세번의 성공,
산악인 엄태성씨의 행복한 해프돔 이야기
화창한 가을 하늘. 맑고 시원한 공기. 5개월만에 다시 찾은 해프돔은 산악인 엄태성씨를 반가히 맞아 주었다. 지난 10월 24일, 무려 10시간을 넘게 걸어 해프돔의 정상에 오른 올해 82세의 엄태성 (씨에라 한인 산악회 소속)씨는 함께 한 5명의 회원들과 함께 해프돔 정상에 올라 대자연이 주는 포근함과 뿌듯함을 만끽했다.
십여년전 첫 해프동 등정에 이어 벌써 3번째인 엄태성씨는 이번 등정이 가장 힘들고 감회가 깊다고 말한다. 지난 5월. 2박3일의 생존을 위한 식량과 텐트를 넣은 40파운드의 백팩을 메고 서브돔을 거쳐 해프돔에 오르던 엄태성씨와 함께 한 회원들은 강한 바람과 소나기로 인해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서 내려 와야 했었다. 함께 한 회원들과 비를 맞고 산을 내려 오면서 10월에 다시 돌아 오자고 서로 위로하고 다짐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오르고 내리는 길의 일부가 막혀 돌아가느라 평소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번 날씨로 인해 좌절했던 때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한다. 그리고 두번의 해프돔 등정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해프돔에 오르는 계단들이 이미 치워지고 육중한 쇠로된 케이블이 바닥에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 등정을 해야 했으므로 절벽등반에 사용하는 하네스를 골반에 차고 밧줄을 케이블에 걸어 한발 한발 가파른 해프돔을 올라야 했다. 계단이 있을때에도 공포심과 요구되는 체력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태성씨는 한걸음 옮길 때마다 육중한 케이블을 들어 올리고 하네스에 달려 있는 밧줄을 조금씩 밀어 올리며,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강한 승부정신으로 한발 한발 지속하여 정상에 올랐다. 젊은 회원들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되었으며, 특히 함께 한 산악회 회장 문사현씨의 헌신적인 지원은 없는 힘도 절로 나게 했다고 엄태성씨는 말한다.
다음에 도전할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엄태성씨는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며 말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Mt. Whitney나 Denali등에도 가 볼 수 있겠지만 지금 이대로 만족한다. 그런 유명한 곳들에 가는것도 좋지만 매주 토요일에 있는 산악회 산행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무엇과 바꿀수 없는 큰 행복이다.”
동년배에 비해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엄태성씨의 하루일과는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국민체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아침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만보걷기를 마치고 돌아와 다른 일을 한다.하루 3끼의 식사를 하시며 저녁은 6시에 드시고 간식은 하지 않는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토요산행의 참가로 건강을 지키고 산행에서 주고 받는 회원들과의 즐거운 대화와 웃음이 큰 활력소가 된다. 항상 후배들에게 감사하며 산악회와 이웃에 도움이 될 일을 찾아서 하시는 엄태성씨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는 해프돔을 다녀온 후에도 어김없이 시작된다.
문의: 씨에라 한인 산악회 (회장 문사현), http://sierraalpineclub.org
멋진 사진 제공해 주신 별이님께 감사드립니다.